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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후, 대학이라는 ‘공룡’의 미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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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18 19:36 조회1,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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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칼럼]재난 이후, 대학이라는 ‘공룡’의 미래

 

 

2020.03.17.                                      천정환 민교협 회원, 성균관대교수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드러난 이 시대의 진짜 문제는 신천지도 중국도 아닌 가난과 불평등이라는 통찰이 실로 설득력 있다. 당장의 재난을 타개하는 것뿐 아니라 위기 탓에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하게, 약자가 더 약하게 되지 않도록 하는 모든 방책이 모색·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재난’은 재난 상황 그 자체와 ‘재난 이후’로 이뤄진다. ‘재난 이후’의 과제는 어쩌면 더 힘겹고 크다. 이를테면 신천지 같은 종교-네트워크에 빠진 소외된 젊은이들을 이 사회가 보듬고 다시 사회화시킬 만한 역량이 있는지?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 걸고 일하는 노동자들과 늘 경제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업자들을 위한 인간적 작업환경과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는지? 이런 견지에서 사태의 와중에 (재난)기본소득과 공공의료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는 것은 그나마 소망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대학도 다를 바 없다.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대학의 취약함과 모순을 새삼스레 드러내고 있다. 이 위기를 거치며 또 ‘재난 이후’에 대학이라는 공룡이 멸종위기에 처할지, 도마뱀처럼 적응할지, 아니면 더 기괴한 괴물로 진화할지 알 수 없다. 대체로 불길하다. 사태로 드러난 대학의 문제점과 위기의 모습은 여러가지지만, 온라인 강의 대란은 대학의 근본적 존재론에 관련된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웃프고’ 황당하고 답답한 사연들이 전국의 대학과 교강사와 학생들의 컴퓨터 화면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모두 처음 맞는 이 불가피한 상황이 당황스럽고 힘들다. 현상적으로는 교수·강사들이 비대면 수업과 동영상 강의에 익숙하지 않아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태의 실제 배경은 원격 수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기준에 대한 대학의 준비가 없다는 데 있다. 특히 학교의 지원 없이 고용량의 장비, 제작과 업로드 등 기술적 문제가 교강사에게 떠맡겨진 경우나, 학생들에게도 추가 부담(각자 괜찮은 성능의 장비와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저소득 계층 학생들과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는 유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이 부여된 경우도 많다. 당장 교실 개강 전까지 대학들은 최선을 다해서 온라인 강의 환경을 개선하고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과 비정규직 교강사를 배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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