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교수단체 ‘전국교수대회’ 추진… 대학민주화 투쟁 확산

김정훈 기자

총장 직선제 회복 힘싣기… 부산대는 학칙 개정 내달 마무리하기로

부산대가 21일 국문과 고현철 교수(54)의 장례식을 마치고 총장 직선제 학칙 개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전국 7개 교수단체들이 다음달 ‘전국교수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국립대 총장 직선제 회복 등 대학민주화 투쟁이 확산하고 있다.

<b>부산대 고현철 교수 영결식</b> 21일 총장 직선제 이행을 주장하며 투신해 숨진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영정 앞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영결식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전국교수장으로 치러졌다. | 연합뉴스

부산대 고현철 교수 영결식 21일 총장 직선제 이행을 주장하며 투신해 숨진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영정 앞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영결식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전국교수장으로 치러졌다. | 연합뉴스

부산대는 이날 총장 선출 직선제 학칙 개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묻는 유권해석을 교육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총장 사퇴로 공석인 부산대 총장을 내년 1월5일까지 선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묻는 것이다.

부산대는 교육부의 답변이 오면 직선제 유지를 위한 학칙 개정 작업에 들어간다. 학칙 개정은 구성원 여론수렴,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심의위원회 심의, 학칙 개정과 관련한 교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대는 늦어도 12월 초까지 총장 후보자를 뽑아 교육부에 임용제청을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대는 교육부가 만일 아무런 사유 없이 임용제청을 거부하면 ‘총장 임용제청 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방침이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지난 20일 ‘간선제를 폐지하고 직선제 총장 선출 규정으로 개정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거국련 소속 8개 교수회는 교수들의 의결 과정을 거쳐 대학본부와 협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21일 부산대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총장 선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도 지난 20일 대전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강압적 정책에 맞서 연대하기로 입장을 모았다.

거국련, 국교련, 사교련,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7개 교수단체는 이날 부산대 교수회실에서 긴급 대표자회의를 갖고 전국교수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비대위는 9월18일쯤 고 교수 추모와 대학자율성 회복을 위한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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