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철 교수 뜻 기리고 교육부 대학자율 말살 규탄 차원

 

▲ 교수단체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내달 18일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총장직선제 사수와 대학 민주화를 외치며 투신해 숨진 고현철 부산대 교수의 뜻을 잇기 위해 전국 대학사회를 아우르는 범교수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다음 달 18일 고 교수를 추모하는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 대학 교수회와 교수·학술단체를 포함한 7개 교수단체는 20일 부산대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고 고현철 교수 추모와 대학자율성 회복을 위한 전국교수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 교수단체는 이날 고 교수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부산대 교수회관에 모여 논의 끝에 비대위 구성을 결정했다. 비대위에는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가 함께한다.

고 교수를 추모 전국교수대회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교수들과 시민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수대회에서는 고 교수가 목숨을 던지며 외친 대학 민주화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전국 교수사회의 공동대응을 논의하고, 대학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가 주최할 전국교수대회는 사실상 전국의 대학사회 전체가 교육부의 강압적인 대학정책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교련에는 40개 국·공립대, 거국련에는 9개 국립대(서울대 교수회 포함 10개), 사교련에는 92개 대학 교수회가 속해 있고 민교협과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전국교수노조, 학술단체협의회에는 보다 다양한 성격의 교수나 연구자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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